마인드맵과 시각적 사고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 ( 2016-11-29 작성 )
시각적 사고 분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물음에 대하여 지난 20년간 마인드매퍼와 씽크와이즈의 개발자로서 본인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각적 사고는 인간이 타고나는 사고 특성 중의 하나입니다.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날마다 시각적으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트리구조의 시각적 매핑은 창의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탁월한 SW 도구이지만 이러한 시각적 매핑은 시각적 사고를 도와주는 많은 방법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시각적 매핑 분야의 발전을 단순히 SW도구라는 관점에서 살펴봅시다.
90년대 중반에 마인드맵을 컴퓨터로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MindMapper가 맵을 워드문서로 변환하는 기능을 2001년 시카고 Comdex에 처음으로 선보였을 때 시장은 열광하였습니다.
2010년 전후로 창의적 사고가 협업을 통해 팀단위 활동으로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시각적 매핑이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통해 개인과 팀차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SW 도구라는 관점에서 시각적 매핑의 현재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시각적 매핑의 가장 큰 기여는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던 시각적 다이어그래밍이라는 기술을 좀더 많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일상 활동에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시각적
사고능력과 전뇌활용 능력을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성공에 발휘하도록 도와준 것입니다.
시각적 매핑 분야가 아직도 SW 업계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러한 생각이나 기대 자체가 유효한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각적 사고와 마인드맵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며, 시각적 매핑과 마인드 매핑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시각적 사고와 도구는 마인드맵 이전부터 있었고 트리구조에 국한되지도 않습니다. 시각적 매핑 제품이 나올 때 마인드맵이 갖는 고유의 특징과 효과를 부각하면서 마인드매핑은 일반인에게 시각적 사고를 총칭하는 버즈워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즉, 2000년부터 2005년 까지 시각적 매핑 분야의 많은 SW제품 개발회사들이 마케팅 효과를 위해 마인드맵이라는 용어를 앞세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는 트리구조로 시각화 하는 SW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파하게 되었고 시각적 매핑 제품은 인기를 잃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매핑 SW로 작성한 맵에서 마인드맵이 갖는 본래 암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인드맵이라는 용어가 시각적 매핑 시장을 성장시키는 큰 도움을 주었지만, 그 과정에서 시각적 매핑의 정체성을 왜곡하는 요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소금은 모든 음식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소금을 음식이라고 내놓지 않습니다. 시각적 사고는 태초이래로 모든 사람의 일상에 포함된 활동이지만, 마인드매핑 기법이나 트리구조의 시각적 매핑은 시각적 사고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2000년 초반 다들 아는 한 회사가 그들의 매핑 제품을 Project Mgmt 도구로 포지셔닝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였지만 결국 사업적으로 실패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인드매핑이나 트리구조의 시각적 매핑은 Groupware, ERP, 등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어도 처음부터 그들을 대체하는 새로운 상품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이 분야의 미래 제품은 기존의 mainstream 제품과 결합하거나, DB, Big Data, Artificial Intelligence와 같은 원천 기술과 결합하여 시각적 매핑이 포함된 진화된 제품들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indMapper역시 지난 20년간 시각적 매핑 분야의 진화와 발전에 기여하여 왔습니다.
MindMapper는 “혁신을 통한 가치창조”를 향후 진화방향의 핵심어로 설정하였습니다.
가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Ideation과 Execution입니다. 즉 발상을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좀더 포괄적인 도구로 진화하는 것입니다.
MindMapper 16이 그 개념을 담은 첫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